얼마전 예기치 않게 한국을 다녀오게되었다. 이유는 할아버지의 돌아가심…
슬프지 않았냐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정말… 그렇다. 슬피지 않았다. 할아버지에게 특별한 악감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나에게는 그냥… 할아버지였다. 할머니의 남편인 할아버지. 그만큼 나에게는 할아버지보다 할머니의 존재가 더 강인했나보다. 물론 이것은 나만이 아닐것이다. 우리 아버지도, 어머니도, 내 동생도, 와이프도… 친척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만큼 할머니는 우리 가족중에서도 강한 존재고, 억센 존재다. 그리고 재산이 많다. 그에 반해 할아버지는 어릴때 듣기로는 술과 함께 사셨고, 주관이 너무 없어셨고, 그래서 가족간의 교통정리도 못하셨고, 결국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셨다. 그리고 점점 약해지셨고, 결국 돌아가셨다. … 그렇게 가셨다. 그래서 한국에 다녀왔다. 영안실3일, 발인, 선산에 모시고, 영정을 서울의 모 절에 모시고, 그 뒤로 삼오제로 다시 선산에 다녀오고, 나는 일본에 다시 돌아왔지만 49제가 행해진다. 일주일에 한번씩 7번. 앞으로가 기대된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이제 할아버지 레벨(작은 할아버지들)의 친척들과 만날이도 더더욱 없어진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레벨의 가족간의 재산분배에 대한 서로의 의견대립이 있을것이다. 답답하지만 할아버지는 그 분기점을 제공해준 장본인 정도인것이다.
남자는 나이를 먹으면 쓸모가 없어진다고 한다. 왜냐면 여자는 나이가 들어도 살림을 할수가 있고, 스스로 생활을 이어갈 힘을 가지고 있지만 남자는 그렇지 않기때문이란다. 즉, 나이를 먹어 생산활동을 하지 못할때 그 나이에 걸맞는 재산및 위치를 가지고 있지 못하면, 결국 식충으로 전락할 뿐이다. 특별히 그의 젊은 날에 피해를 당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삶은 정말 힘들다. 왜 사냐면… 웃는다. 왜 그런걸 묻느냐고, 내가 그걸 알리가 없지않지않냐고, 그리고 돌아보니 허탈해서라고…